이 논문에서는 性(sex)과 관련되어 나타는 性別(gender)의 轉換에 관한 문제에 국한해서, 한 개인이 겪고 있는 정신적 性別(gender)과 육체적 性(sex)의 ``不一致感``의 해소에 주목한다. 性(sex)과 무관하게 性別(gender)을 轉換하려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다. 현재 의학계나 법률계에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문제는 性(sex)과 관련한 性別(gender)의 轉換이다. Transgender 증세는 기존의 의학 용어인 ``性轉換症``과도 유사하지만, 이 양자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. ``성전환증``이란 자신의 선천적 性(sex)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편감과 부적절감을 느끼면서 상대 性徵을 획득하려는 ``執着``에 사로잡힌 상태이다. 물론 Transgender의 경우도 외형적인 양태에서는 ``성전환증``과 유사하다.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Transgender의 경우는 ``집착``적 상태가 아니라, 性 分化(sexual differentiation)의 異常에 원인이 있다. 그런데 문제의 심각성은 이 둘을 구분하기 어려우면서도 Transgender의 경우나 ``성전환증``이나 그것을 경험하는 당사자에게 나타나는 양상은 전혀 차이가 없다는 데에 있다. 그렇지만 이 둘은 구별해서 치료해야 한다. ``성전환증``의 경우는 ``집착``적 상태로 인해 불일치가 야기된 것이므로, 그들의 경우는 ``집착``을 解消시켜 일치감을 갖게 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. 물론 육체적 성을 변동시켜 불일치감을 해소하는 것도 가능하다. 그러나 ``집착``이 사라지면 또 다시 불일치감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면 정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. 한편 Transgender의 경우는 그것이 후천적 양육에 의해서 형성된 性別(gender)이기는 하지만, 즉 ``자기 동일적`` 상태에서 반성적으로 認知된 性的 自己同一感이기 때문에 존중되어져야 한다. 이들에게도 역시 ``성전환증`` 환자와 마찬가지로, 육체적 성을 변동시켜 불일치감을 해소하는 것도 가능하고, 육체적 성(sex)은 그대로 두고 후천적으로 형성된 정신적 性別(gender)을 변환시켜 일치감을 갖도록 하는 방법 모두 가능하다. 물론 性別(gender)의 무상함을 깨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. 그러나 그것은 成佛의 단계에서나 가능한 것이므로 쉽지 않다. 또 불교도에게나 권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한국적 상황에서 일반화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. 물론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性(sex)은 물론 性別(gender)도 모두 ``無常``하고 ``空``한 것이기 때문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. 그런데 이 말은 역으로 性別(gender)은 ``無常``하고 ``空``하므로 그것의 轉換을 부추기는 논리로도 사용될 수 있다. 두 경우가 모두 논리적 정당성(validity)이 있다. 그렇다면 해당 당사자의 고통을 적게 하는 쪽으로 대응하는 것이 행복권 보장 차원에서 더 합당하다. 그러나 이런 태도는 불교적인 대안이기보다는 현실적 욕망을 옹호하는 것이다. 본 연구로서는 그저 이 정도의 결론 이상 더 무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. 바로 이점이 Transgender에 대한 불교적 대안이 가지고 있는 한계이다. 따라서 기존의 동북 아시아 불교가 축적해 온 교리만을 가지고는 Transgender의 문제 해결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.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철학적 검토를 바탕으로 과거에 축적된 불교의 문헌적 산물들을 재해석해서 이 시대에 맞는 원리를 모색해보아야 할 것이다. 다만 ``성전환증``의 경우에 대해서는 그 ``집착``적 상태의 해소를 위해서 불교의 수행법이 유효할 수 있다.